MCW 스포츠 프로필에 따르면, 앤서니 데이비스와 LA 레이커스의 조기 재계약은 이제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시즌 종료 직후만 해도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조기 재계약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8월이 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현실에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그에겐 여전히 이루고 싶은 커다란 꿈이 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와의 조기 재계약을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잦은 부상 이력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크고 작은 부상을 무려 60차례 이상 겪었으며, 레이커스에서 보낸 지난 4시즌 동안도 팀 의료진을 계속해서 긴장시켰다. 특히 발목과 무릎 부상은 그의 커리어를 위협할 만큼 심각했으며, 이는 구단이 초대형 계약을 제시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됐다.

게다가 데이비스는 현재 30세로, 프로 선수에게 있어 아주 민감한 시점이다. 이 시기의 부상은 회복이 늦고 경기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 실제로 MCW 스포츠 기자가 지켜본 수많은 사례에서도, 30세 전후의 스타들이 초대형 계약 후 급격히 기량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전례들이 데이비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또한 르브론 제임스의 계약도 변수였다. 진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수많은 시련을 견뎌야 한다는 말처럼, 내년 여름 르브론은 플레이어 옵션을 통해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르브론이 팀을 떠난다면, 데이비스 단독 체제로는 서부 컨퍼런스 우승을 노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사실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절 7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두 번뿐이었고, 시리즈 승리도 단 한 차례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는 곧 르브론 시대 이후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 철학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만약 르브론이 떠난다 해도, 구단은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다시금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구성하려 할 것이다. 물론 내년 FA 시장은 매력적인 대어가 많지는 않지만, 올여름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이끈 롭 펠린카의 운영 능력은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르브론은 점차 실전에서 주도권을 젊은 선수들에게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오스틴 리브스, 디안젤로 러셀, 하치무라 루이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리브스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확고한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다음 시즌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르브론 없이도 데이비스 중심의 체제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셔널 무대에서 봤을 때, 데이비스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인사이드는 요키치, 엠비드, 그리고 야니스 정도뿐이다. 인생엔 편한 길이 없고, 버림받지 않으려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 MCW 스포츠 기자는 현 시점에서 국내 리그에서 데이비스만큼 독보적인 존재는 없다고 확신한다. 이런 점들이 레이커스가 그에게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걸어보려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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