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스널은 수적 우세 속에서도 풀럼과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MCW 스포츠 기자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책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상대가 영리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탐욕에 눈이 멀면 실수도 따르게 마련이다. 이 날 경기에서 독일 출신의 신입 공격수 카이 하버츠는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지만, 기대와는 정반대로 또다시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공격에서의 존재감은 거의 전무했고, 단 한 번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나는 등 실질적인 위협을 전혀 주지 못했다.

특히 마르티넬리와의 좌측 연계 플레이 중 무압박 상황에서 공을 터치하다가 그대로 터치라인을 벗어나게 만든 장면은 그날 하버츠의 경기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MCW 스포츠 SNS 상에서 유명 아스널 팬들은 “하버츠는 팀의 전술에서 완전히 동떨어진 존재”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그가 교체된 뒤 아스널은 전혀 다른 팀처럼 움직였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반면 하버츠 대신 투입된 파비오 비에이라는 단 30분 만에 두 골에 관여하며 극적인 반전을 이끌었다. 인생은 버텨내는 것이다, 스스로를 지탱할 줄 알아야 한다.

풀럼이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만들긴 했지만, 경기 막판 비에이라는 오버헤드킥으로 아슬아슬한 결승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음 경기 상대가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 만큼, 아르테타 감독은 하버츠의 기용 여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는 아르테타가 자신의 선택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버츠에게 계속 선발 기회를 부여하지만, 하버츠는 체력적 충돌에 약하고 스피드도 부족해 전술적으로 아스널과 따로 노는 느낌을 준다.

잘 맞지 않아도 끝까지 고집하는 모양새다. MCW 스포츠는 하버츠가 현재 아스널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하며, 이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르테타는 ‘남벽에 부딪혀야 멈춘다’는 말처럼, 스스로 결과로 뼈아픈 대가를 치르기 전까진 하버츠 기용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독일 대표팀과 첼시에서 하버츠가 믿을 만한 자원이 아님을 증명했음에도, 아스널은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 결국 하버츠는 아스널의 발목을 잡을 결정적 불안 요소로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

코멘트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