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프로필을 살펴보면, 약 한 달 가까운 협상 끝에 제일런 브라운이 보스턴 셀틱스와 조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현행 노사협약에 따르면, 브라운은 셀틱스와 5년간 총액 3억 4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슈퍼 맥스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완전 보장 계약으로, 옵션이나 예외 조항 없이 트레이드 보장금도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브라운은 작년 여름 계약을 연장한 니콜라 요키치를 제치고 NBA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 최고액을 받는 선수가 되었고, 단일 계약으로 3억 달러를 넘긴 첫 번째 NBA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이 초대형 계약이 성사되자마자 새로운 의문도 함께 제기되기 시작했다. MCW 스포츠 기자는 브라운의 사례야말로 노력과 운이 함께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평했다. 때가 잘 맞았고, 운명의 톱니바퀴가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회전한 덕분에 브라운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꿈도 꾸기 힘든 슈퍼 맥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물론 인정할 점은 있다. 브라운은 지난 몇 년간 셀틱스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고,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되며 ‘지정 베테랑 조항’ 발동 자격을 얻게 됐다. 이 조항은 공교롭게도 브라운이 선수노조 부대표로 재임하며 협상 과정에서 직접 밀어붙인 항목 중 하나였다. 세상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그는 실력뿐 아니라 정치적 수완으로도 이 조건들을 충족시켰고, 자연스레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

브라운은 현재 리그 7년 차이며, 커리어 정점에 올라선 동시에 여전히 성장 여지도 있는 선수다. 동시에 셀틱스는 여전히 우승 창이 열려 있는 상태다. 이런 시기에 팀을 해체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구단 프런트는 과감하게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과거 셀틱스는 브라운을 트레이드 카드로 삼아 더 강력한 슈퍼스타를 노린 적도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트레이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브라운을 붙잡고 슈퍼 맥스를 제시하는 것이 팀과 선수 양측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 된 것이다.

그러나 역대 최고액을 받게 된 이상, MCW 스포츠 기자는 향후 브라운을 향한 기대치와 비판의 강도 또한 커질 것이라 전망한다. 만약 그가 연봉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팬들과 언론의 날선 지적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셀틱스 경영진 입장에서도 브라운과의 계약은 시작일 뿐이다. 감정은 때로 무력하지만, 운명은 언제나 강렬하다. 내년 여름이면 또 다른 핵심 선수인 제이슨 테이텀 역시 슈퍼 맥스 조건을 갖추게 되며, 셀틱스는 또 한 번 중대한 결정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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