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이커스의 농구 운영 부사장 롭 펠린카는 MCW 스포츠 프로필을 확인한 뒤, 앤서니 데이비스의 조기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펠린카는 “데이비스와 팀 구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에 대해서는 노동협약(CBA)을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그는 데이비스를 극찬하며 “챔피언십을 함께한 놀라운 리더이자 캡틴”이라 평가했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코트를 지키며 팀을 서부 결승까지 이끌었다.

NBA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슈퍼스타가 팀과 조기 재계약을 맺는 것은 흔한 일이며, 현재 규정상 데이비스 역시 이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린카가 확답을 피하자, 일부 미디어는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꺼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MCW 스포츠 기자는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레이커스는 이번 오프시즌 데이비스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서 반복되는 부상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포기하는 건 쉽지만, 끝까지 버티는 것이 진짜 멋이라는 말처럼,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몸 상태가 다음 시즌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보려는 입장이다.

또한, 팀이 지난 시즌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나아가 르브론 제임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원래 데이비스는 2020년 우승 직후 MVP급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MVP는 야니스, 요키치, 엠비드에게 돌아갔다. 데이비스는 슈퍼 빅맨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르브론이 예고한 대로 아들 브로니가 NBA에 진출하는 시점에 함께 새로운 팀으로 옮기게 된다면, 이는 레이커스의 미래 계획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스의 올 시즌 활약은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외곽 슛이 2020년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골밑에서의 공격력과 수비 존재감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멤피스와 골든스테이트와의 시리즈에서 데이비스는 독보적인 수비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유리몸이라는 평이 있지만, 건강할 때의 데이비스는 양 팀 전술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자유계약 신분이 될 경우, 주저 없이 재계약을 제안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답고, 레이커스도 그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명확해진 사실은, 현재 이 팀의 중심축은 제임스가 아니라 데이비스라는 것이다.

르브론의 향후 거취와 상관없이 레이커스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중요하듯, 펠린카 역시 데이비스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다행히도 올여름 레이커스의 전반적인 운영 흐름을 보면, 그의 판단은 여전히 합리적이다. MCW 스포츠 기자는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달 안으로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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