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필드에서의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에서, 작년만큼 화려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MCW 스포츠 기자는 리버풀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기쁠 수 있다면 슬퍼할 이유도 없다. 지난 시즌 종료 당시 리버풀은 성적과 분위기 모두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고, 여름 이적시장 초기에는 희망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발 이적 제안이 두 차례나 이어지며 분위기는 삐걱이기 시작했고, 케이세도와 라비아 영입도 무산되며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안필드 로드 스탠드 공사까지 겹쳐, 전반적인 팀 분위기는 다소 불안정해 보였다. 다행히 시즌이 개막하면서 경기력 자체는 점차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초반 두 경기에서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수가 잦았지만, 지난 주말 본머스를 상대로는 오프사이드 덕에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느슨한 경기 흐름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잊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일부 선수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바라는 방식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계획했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존재했다. 특히 리버풀의 중원은 수년간 지속된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이제야 그 개편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바이체티치의 등장과 커티스 존스의 성장 덕분에 그나마 버텨왔지만, 숫자적 열세는 여전히 존재했다.
잔류한 선수들 가운데 티아고는 여전히 팀에 남아 있으나, 시즌 중 최소 3분의 1은 결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비 엘리엇 역시 확실한 입지를 잡지 못했고, 본머스전 후반 교체 출전에서도 해답보다는 의문을 남겼다. MCW 스포츠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동안 파비뉴와 헨더슨이 리버풀 중원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탈은 이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리버풀이 영입한 맥 알리스터와 소보슬라이의 조합은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준다. 두 선수 모두 경기장을 넓게 보는 시야와 타고난 에너지를 지녔고, 향후 수년간 리버풀 중원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살아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즐겨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 리버풀은 변화를 즐기고 있다. 특히 맥 알리스터는 영리하고 침착하며, 공을 받기 전 이미 다음 움직임을 구상할 수 있는 두뇌형 플레이어다. 리버풀이 거의 10년 만에 알론소의 진정한 후계자를 찾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 클롭 감독이 중원 자원을 추가로 보강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MCW 스포츠 기자는 일본 국가대표 주장 엔도의 영입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모든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헨더슨, 파비뉴, 밀너의 이탈로 리버풀은 중원 경험에서 큰 손실을 입었지만, 엔도는 그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본머스전 승리는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값진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