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프로필에 따르면, 지난 시즌 AS 로마는 세리에A에서 6위를 기록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로마는 총 4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 유로의 이적료도 지출하지 않았다. 닿기 어려운 사람에게 가까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입장에서 이는 분명 긍정적 신호는 아니다. 문제는 로마만의 사정이 아니며, 세리에A 전체가 경제적으로 휘청이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세리에A 팀들은 재정적 제약 때문에 선수 영입에 있어 ‘선 판매 후 구매’라는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 MCW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로마가 가장 영입을 원하고 있는 선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다. 하지만 이적료는 아틀레티코 구단이 설정한 기준에 따를 수밖에 없으며,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다. 더불어, 모라타 측 에이전트는 로마 구단에 “모라타가 마드리드에서 받는 연봉 수준은 로마에서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러한 연봉 수준은 현재의 로마 재정 구조로는 감당이 어렵다. 원래 로마의 계획은 타미 에이브러햄을 이적시켜 자금을 확보한 후 모라타를 영입하는 것이었지만, 에이브러햄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플랜은 무산되었고, 로마는 공격진 재편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결국 모라타 영입을 포기하게 된다면,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현재 로마가 보유한 최전방 자원은 벨로티, 솔바켄, 그리고 엘 샤라위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인테르 역시 모라타 영입에 관심은 있으나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적극적인 의사가 있었다면 이미 계약이 성사되었을 것이다. 인테르는 로마보다 자금 여력이 더 크고, 당장 모라타를 데려오는 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인테르는 현재 아스날의 21세 유망주 플로린 발로건을 더 우선순위로 고려 중이며, 30대에 접어든 모라타보다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젊은 자원에게 돈을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인생은 꿈 없이 살기엔 너무 길고, 의지 없이 살기엔 너무 짧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로마와 인테르 모두 모라타 영입에 있어 확고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로마는 이적료를 들이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모라타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오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이러한 제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설득하기 어렵다.

MCW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로마에게 남은 또 하나의 선택지는 첼시와의 좋은 관계를 활용해 로멜루 루카쿠의 임대를 노려보는 것이다. 마음이 부서져도 말없이 견디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라면, 지난 시즌 파울로 디발라를 영입했던 그 ‘행운’을 한 번 더 재현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루카쿠 임대는 쉽지 않지만,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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